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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 이유가 뭘까

by 건강 채널 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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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밤, 아무 소리도 없는데 귀 속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려온 적이 있습니까? 이는 단순히 외부의 소리가 아니라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소리는 때로는 벌레가 날개를 퍼덕이는 듯 미세하고, 때로는 전자기 신호처럼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속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됩니다.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

사람들은 이를 ‘이명이 들린다’고 표현하지만, 그 배경에는 단순한 귀의 피로부터 신경계 이상, 혈류 변화까지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습니다. 오늘은 귀에서 들리는 소리의 근본적인 이유와 함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대처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

1. 귀의 피로와 소음 노출

현대인은 이어폰, 헤드셋, 교통 소음 속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오랜 시간 큰 볼륨의 음악이나 소음을 듣다 보면 귀 속의 미세한 청각 세포가 마치 과열된 회로처럼 손상되어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의 차륜음, 카페의 진동음, 또는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이 일정 데시벨을 넘어서면 달팽이관 속 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됩니다.

 

이 자극이 뇌에 전달되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조용한 환경을 찾아 청각을 휴식시켜 주는 것이 첫 번째 대처법입니다. 또한 이어폰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제한하고, 외부 소음이 큰 장소에서는 귀마개를 사용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2. 중이염 및 이관 기능 장애

감기 후 귀가 먹먹하고 물이 찬 듯한 느낌이 들 때, 그 속에서 미세한 울림이 들릴 수 있습니다. 이때 들리는 이명은 중이염이나 이관 장애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관은 코와 귀를 연결해 압력을 조절하는 통로인데, 감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부종이 생기면 소리가 머리 안에서 울리듯 들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급격히 올라갈 때 귀가 막히는 경험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코막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생리식염수 세척이나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장기간 방치하면 중이염이 만성화되어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권장합니다.

3. 혈류 이상과 혈관성 이명

고요한 공간에서 ‘슥슥’ 혹은 ‘두근두근’ 하는 리듬감 있는 소리를 느낀다면 이는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 중에서도 혈관성 이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귀 주변에는 미세한 혈관들이 촘촘히 분포해 있습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혹은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등으로 혈류가 빨라지면 이 혈류 소리가 청신경을 자극하게 됩니다.

 

특히 밤에 누워있을 때 더 뚜렷이 들리는 이유는 외부 소리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지속된다면 혈관 질환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염분을 줄인 식습관이 도움이 되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4. 턱관절 이상과 근육 긴장

턱을 움직일 때 귀 근처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식사 후 귀 주변이 묵직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때의 이명은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인한 근육 긴장에서 비롯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이를 자주 꽉 무는 습관이 있으면 턱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합니다.

 

이 긴장이 귀 속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이명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턱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턱 스트레칭, 온찜질, 부드러운 음식 섭취 등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장기간 이를 악무는 습관은 치아 마모뿐 아니라 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면 중 이갈이를 하는 경우 마우스피스 착용이 도움이 됩니다.

5. 약물 부작용 및 카페인 과다

우리가 무심코 복용하는 약 중 일부는 청각 기관에 영향을 미칩니다. 항생제나 진통제, 이뇨제 등 특정 약물 복용 후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생겼다면, 이는 약물성 이명일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도 비슷한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청신경의 민감도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밤늦게 카페인을 섭취하면 혈류가 변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사의 상담을 통해 약물 조정이 필요하며, 카페인 섭취량을 하루 1~2잔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6. 신경계 과민 반응

스트레스는 몸의 모든 균형을 무너뜨리는 보이지 않는 압력입니다. 장시간 긴장 상태에 노출되면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며,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신경계의 과민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압박감이나 불면이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어 청각이 과민해집니다.

 

이때 아주 작은 소리도 크게 느껴지고, 존재하지 않는 소리까지 인식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은 일종의 신경성 증상으로, 충분한 수면과 명상, 산책 같은 완화 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잠자기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조명을 낮추는 등 뇌의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노화와 청신경 손상

나이가 들수록 몸의 여러 감각기관은 조금씩 둔해지지만, 역설적으로 귀에서는 소리가 점점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노화로 인한 청신경의 퇴화 때문입니다. 청신경이 손상되면 실제 외부 소리가 없어도 뇌가 ‘소리를 만들어내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마치 오래된 라디오가 주파수를 잃고 잡음을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완전히 사라지기 어렵지만, 꾸준한 청력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청력 검사와 함께, 소리를 차단하기보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청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청기나 이명 완화기(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이 흔들렸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증상에만 집중하기보다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번은 주변의 모든 소리를 끄고 ‘진짜 조용함’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들리는 소리가 있다면, 그것은 단지 귀의 소음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완화,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은 청신경 회복의 기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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